구름이 많은 가을 날
불난 태양이 한순간에 도망쳤다.
다리 밑에 둥지를 짓는 귀뚜라미.
머리를 동굴 밖으로 내밀다
한 노인이 눈을 가늘게 떴다.
추양을 좁은 틈으로 좁히다.
입에 백자 한 항아리를 가득 마시고 있다
옥수수나 쌀을 구워 만든 차가운 막걸리.
구강은 화밀 액체로 덮여 있다.
벅 이빨 꽃 한 송이, 술 한 송이.
술에 취한 귀뚜라미와 노인
나르시시즘의 작은 노래 한 곡.
가을 밭 전체를
술을 마시다
자연
무엇이 나를 포기하게 했는가?
무엇이 나로 하여금 돌아오는 것을 잊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영원히 도취시키는가?
너야, 자연
너는 그 봄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내 마음이 뛰는 것을 멈추게 하다.
너는 그 가을을 풍성하게 했다.
풍작의 기운을 느끼게 하다
아니, 넌 아니야.
너는 자연의 부름이다.
상록수가 너의 이상이다.
생활은 너의 결정이다.
너는 호수 속의 영원한 원천이다.
너는 군산의 장관인 기적이다.
사라진 후 수많은 생각을 남겼다.
진짜 너.
너는 만물의 주재자이다.
청춘과 지친 보물 창고를 보존하다
이번 시즌은 네가 빚은 재판판이다
너는 항상 그렇게 정력이 왕성하다.
늘 쉬지 않고 일하다.
생명의 기적이 양조되고 있다.
일으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