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 드라마의 탄생 신호

'대머리 쇼걸'의 활약은 부조리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부조리극은 1950년대와 1960년대 프랑스에서 등장·형성된 뒤 서양 연극 무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문학·예술 사조이다. 완전하고 일관된 줄거리도 없고, 극적인 갈등도 없고, 무대 이미지가 파편화되고, 등장인물의 언어가 혼란스럽다. 그것이 나타내는 세계는 부조리하고, 삶은 고통스럽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소통할 수 없다.

터무니없는 드라마는 1950년대 프랑스에서 등장해 유럽과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은 반(反)전통적인 드라마 장르다.

부조리주의 작가들은 세상이 부조리하고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현실의 추악함과 공포, 삶의 고통과 절망은 부조리 작품의 끝없는 주제가 되었다.

"넓은 의미에서 부조리 극작가들의 작품과 주제는 모두 부조리한 상황에서 인간이 느끼는 추상적인 고뇌 심리를 담고 있다." 부조리 극작가들은 '부조리'가 세상의 본질이고, '부조리'가 연극 표현의 핵심 내용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그들의 작품은 전통적인 연극의 관습을 깨뜨리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도 없고, 극적 구조의 기본 패턴도 없고, 특유의 인물도 없고, 흥미진진한 극적 갈등도 갖고 있지 않은, 그저 불쌍한 집단일 뿐이다. 벌레들에게 짓밟혔어요.

이 사람들은 터무니없고 이상하게 행동하고, 혼란스럽게 말하고, 생각이 혼란스럽고 비논리적입니다. 부조리 극작가들은 '순수극'을 옹호하며 '예술가는 은유를 통해 세상을 파악한다'고 믿었다. 이오네스쿠는 "나는 사물을 통해 캐릭터의 어색함을 표면화하고, 무대 소품이 말하게 하고, 액션을 시각적 이미지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내가 드라마의 언어를 확장하려는 방법이다"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연극관에 따라 부조리극의 소품은 드라마의 '직관예술' 특성을 한계까지 끌어내며 충격적이고 황당한 효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