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자라고 꾀꼬리는 현대시를 난다

푸른 나무,

진한 노란색 플라스틱 의자,

파란색 운동화

빨간색과 흰색 교복,

당신의 눈에는 수많은 작은 별처럼 미소가 가득합니다.

출발 당일은 해가 밝고 잔디가 푸릇푸릇했다.

우리는 운동장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졸업하고 나면 어디로 가나요?

이 문장이 입 안에서 맴돌다가 삼켜졌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농구대를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잔디를 만지작거리는 당신,

당신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졸업의 기쁨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찾아온다.

서로를 격렬하게 끌어안은 우리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울음 섞인 맑은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교실에서 진행된 대학 입시 카운트다운이 드디어 바뀌지 않았다.

책 안에 꽂혀 있는 작은 쪽지에는 눈에 띄게 주름이 있습니다.

주인이 자주 읽는 것 같아요.

서서히 노랗게 변해가는 그 추억의 푸른 나무들도 있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녀의 웃는 얼굴이 얼어붙었다는 사실을 나는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우리는 손을 잡고 청춘의 여정을 떠납니다.

절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마세요.

종이 연은 푸른 하늘을 날아

흔들었고,

다시 누구의 도시로 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