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을은 온건한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또 살금살금 걸어갔다. 들판의 흰 무는 장난꾸러기 인형처럼 행복한 미소로 가을을 맞이한다.
3. 배추는 물령의 어린 소녀처럼 녹색 치마를 흔들며 자랑스럽게 고개를 들고 서 있었다.
수세미덩굴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우리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5. 한차례의 바람이 불어오자 정원의 채소들이 휙휙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6. 구석에는 한 줄의 달콤한 장대가 가지런한 대열에 서서 녹색 군복을 입고 가을 사열을 맞이하는 듯 멋스럽다!
7. 멜론은 흰 원사를 걸치고 가지는 보라색 가운을 걸쳤다. 채소는 그곳에서 꽃처럼 활짝 핀다.
8. 콩 어머니는 웃어서 입을 벌렸다. 장난꾸러기 콩도 이 아름다운 가을경치를 즐기기를 갈망한다.
9. 콩 한 조각이 콩꼬투리를 흔들며 큰 웃음소리를 냈다. 꿋꿋한 수수가 검고 검고 검고 검고 검은 얼굴을 들어 마치 즐겁게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10, 채소가 바람에 휘어졌다.
1 1. 뜨거운 태양 아래 한여름, 옥수수 한 줄이 수류탄으로 가득 찬 위풍당당한 병사처럼 서 있었다.
12. 채소밭의 채소들은 모두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다.
13. 당근은 빨간 뾰족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는 고개를 들고 다른 사람이 따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14, 가지가죽은 보라색으로 보라색 치마를 입고 바람에 춤을 춘다.
15, 먼 장작더미 위에 들쭉날쭉한 호박이 걸려 있어 마치 등산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16. 죽순은 방금 착지한 인형과 같다. 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롭고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