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현대 시의 단편

언제나 등장

밝은 햇살

무너진 울타리

뒤에서 노래하는 나무들

살랑살랑 부는 바람 지나감

나를 향한 너의 미소

말은 없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만

달이 스크린 창 위로 올라갔다

여름 벌레들이 마음껏 노래하고 있었다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

빛이 마을을 감쌌다

작은 나

웅크리고 자고

내일을 꿈꾸며

해변에 섰을 때

바보< /p >

조개를 빼앗아가는 파도를 바라보며

생각했어요

새 조개는 언제쯤 나타날까요

기억이 언제쯤 지쳐

어떤 돌로 채워야 할까요

어두운 가로등

바쁜 보행자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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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소리가 요란해졌어

알고 있어

추억은 사라졌어

나무들은 노래를 멈췄어

스타들도 눈을 크게 뜨고

이 대답도 듣고 싶어

잊었나요

과거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