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모자이크 튜브가 지친 눈을 계속 돌리고 있다.
천년을 접은 긴소매에 눈부신 푸른 빛이 떠 있다.
긴 그림자가 터벅터벅 걸어가며 끝없는 해안을 향해 소리쳤다.
줄곧 경배하며 뜨거운 불덩이에 비친다.
가방은 여느 때처럼 춥고, 넓은 소맷부리가 벌벌 떨고 있는 헝클어진 몸에 꼭 끼었다.
바보처럼 보이지만 불광몽의 방향을 놓치지 마세요.
몸 전체가 갑자기 텅 빈 들판의 몸에 기승을 부렸다.
미묘한 소리가 우울한 노래처럼 윙윙거린다.
매 걸음마다 가볍게 두드리면 먼 곳의 부처가 떨린다.
깊은 눈빛이 환생의 길로 뻗어 유유히 사라졌다.
사냥이 흔들리는 채색 깃발이 나무바퀴에 짓밟히는 허스키한 소리에 영합하다.
타는 듯한 윤곽이 하늘 공간에서 끊임없이 변동한다.
허리를 굽혀 절하는 손이 먼지 전체를 덮었다
그림자는 끝없이 회전하는 곡속바퀴와 같다
생각하고, 기도하고,
설산 푸른 하늘 끝에서 서서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