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13일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석방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또 미 국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추가로 구출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의심할 바 없이 호의를 표출하고 한때 긴장됐던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의 대결을 낳은 근본적인 모순은 여전히 존재하고 언제든지 불발될 수 있으며, 한반도 정세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이 '사람낚기'에 성공한 것은 미국도 북한도 대화와 협상의 길을 막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직 조정 중입니다.
이런 미국과 북한의 ‘인민 외교’는 여러 차례 있어왔고 전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접촉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북한이 더 나은 선택이 없을 때 양자 접촉을 시작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전통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물론 미국과 북한 사이의 구조적 모순은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과 북한의 접촉이 어느 정도까지 도달할지는 말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후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며 대북 압박을 가했지만, 일부 유화적인 신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보면, 미국의 대북 정책이 아직 완전하게 확정되지 않았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미국 유학생들의 북한 억류 사건은 미국과 북한 국민 사이의 잘못된 의사소통을 반영한다. 미국 젊은이들은 북한에 대한 신비감을 갖고 북한에 들어가 '알아보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에 가서 '한' 일은 북한의 눈에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두 나라의 문화와 사람 사이에는 인식, 가치 등 여러 차원에서 '단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