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늘 저를 짐승이라고 부르시며 성질이 나쁘십니다. 오늘은 책 사준다고 엉뚱한 길로 가셔서 저를 짐승이라고 불렀습니다.

네 나이대에는 아버지한테 하루종일 혼나고, 그런 말투가 너무 불쾌한 말이라 중학교 시절이 어두웠던 것 같은데, 집에 오자마자 혼잣말을 하곤 했고, 아버지가 혼내기 시작하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웃기만 했다. 그거, 난 화낼 때까지 참아, 나한테 미안해질 때까지 참아, 남들이 이해도 못 할 때까지 참아, 그냥 여기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