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청풍명월

때, 바람이 세월을 주름으로 쓸어버렸을 때

때, 밝은 달이 창문을 비춰주면

이 분분분한 붉은 먼지 속에서

맑은 꿈

청풍이 지나간 과거의 추억

을 가볍게 스쳐 지나가면 자랄 수 있다 햇살 가벼운 노래만 춤

명월이 투명한 실루엣

가지와 잎잎이 항상 졸졸 흐르는 맑은 시간

처럼 모든

모든 더러운 것들이 연륜에서 걸러질 것

누가 이 세상이 어지럽게 교란되는 발걸음이라고 말하던가

청풍과 명월은 이미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