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침묵의 현대시

7년 전과 똑같다

진흙 속에 자고 있는 매미

알에서 발톱까지 뻗었다

얼어붙은 땅은 어둡고 어둡다

딱 한 여름 동안

한 여름 동안

7년을 길고 지루한 숫자로 만들려면

낮과 밤이 번갈아가며, 번쩍이는 자동차 불빛을 꿈꾸며

참 이상한 세상이다

열린 구멍에서 매미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가끔 황혼녘 밤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의지

기댈 수 있는 것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은 벽밖에 걸려있습니다 나무 울타리 위에

일부는 반 피트 길이의 죽은 풀에 붙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있습니다

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안타깝습니다

수십 미터의 포플러 가지를 오르세요

황금매미는 껍질을 벗깁니다

단 하룻밤

물고기는 용으로 뛰어오르거나 고치에서 깨어나 나비가 된다

산산조각이 나고 재가 되어 버릴 뿐

잔인하고 잔인하다

잔인한 정글의 법칙

어떤 생명체도 숨을 쉬지 못한다

새벽

코골이가 나를 깨웠다

빛 바랜 것에 기대어 하얀 시멘트 벽

땀에 젖은 시트 아래

동그란 배를 가진 회색 고양이 위에 누워

파란 침대 옆에 기댔다

매미소리 속에서 오늘 소녀에게 편지를 써야 할 꿈을 꾸었습니다

매미들이 연달아 기도하며 지저귀는군요

소녀가 그 편지를 받았기를 바랍니다 뭐

매미가 연이어 지저귀는데 이게

기분이 연달아

이때 나는 책상에 엎드려 뭔가를 쓰고 있었다

문득 본 것 같다

7년 전 오늘이 지금과 똑같다

매미 소리가 랭같더라

내가 어렸을 때 어린 시절, 나는 글을 쓰고 또 쓰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