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

구불구불한 길에는

바람에 민들레가 떨어졌고,

진흙탕 속 굳건한 발자취를 따라갔다.

저기서 흐릿해지는 당신,

여기서 그녀는 몸을 굽히고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테가 원을 그리며 펼쳐지고,

마당의 버드나무도 녹색과 노란색으로 물들고,

비가 내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떨어지고,

출발할 수 없고,

랜턴이 처음 켜졌을 수도 있고,

누군가 길을 잃었습니다.

수년 동안

벽은 폐허가

바람은 하늘 전체에 모래를 날리고

풀은 무덤에 퍼지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당신이 울고 있고,

그녀는 안에서 조용히 자고 있습니다.

귀향의 애절한 외침이 꿈에 들리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부름, 그 슬픔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돌아와라, 돌아와...

현실에서는 얼어붙은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그녀는 꿈속에서 웃으며 집에 돌아오면 당신을 안아준다.

2019.11.05

2021.08.23

"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