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은 빗물에 흠뻑 젖고 향긋한 비단은 납과 같다.

촉촉한 봄비를 생각하면 복숭아꽃이 피어나면서 촉촉하고 시원한 꽃향기가 은은하게 남는다. 기분이 어떤가? 하늘과 땅 사이의 풍경의 매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표현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단어 밖의 공백은 느껴지지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송나라의 장원겸(張源泉)은 “제방이 푸르러지면 복숭아꽃 물이 솟아오르고, 동풍에 그림배가 쉼 없이 떠다닌다”라는 글을 남겼다. 바람과 시냇물과 호수에 떨어지며 맑고 은은한 꽃향기가 하늘 전체에 퍼지도록 윤곽을 그리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 시간>의 장면과 같은 예술적 개념의 세계를 창조합니다. 필터와 블러가 없는 부드러운 풍경도 현실적입니다. 푸른 잎사귀 제방, 분홍빛 복숭아꽃, 밀려드는 호수 물, 꾸준한 동풍에 섬세하게 칠해진 배들.

송나라 학자 조창경(趙長淸)이 쓴 “밤비는 쏟아지듯 냇물은 복숭아꽃수로 가득하다”고 했다. 밤비 소리가 하나의 연속적인 시냇물에 뚝뚝 떨어지는 소리, 그 밤비 속에 복숭아꽃 시냇물도 넘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밤비소리, 복숭아꽃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침묵의 모든 근심과 생각은 사라지고, 여유로운 아름다움만이 남는 듯하다. 풍경의 운율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풍경은 본질적으로 아름다운 존재이고, 아름다운 풍경에서 파생된 시에도 기분 좋은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당나라 학자 한식이 '야생낚시'라는 시를 지었는데, 그 속에 '복숭아꽃 물이 가랑비, 파도를 거슬러 날아가는 빛갈매기'라는 문장이 있다. ." 이 시를 읽으면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평온함과 고운 이슬비가 복숭아꽃 시냇물을 상쾌하게 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으면 공기는 촉촉하고 신선하며 물새가 날아다닙니다. 가벼운 자세로 물결을 배경으로 고운 빗줄기가 청량함을 더해줍니다.

시는 말의 가장 절묘한 모방과도 같습니다. 남은 여백에도 무한한 의미가 담겨 있는데, 이 의미를 세심하게 다듬어 놓친 빛과 그림자가 자연스럽게 시, 리듬을 썼습니다. 그리고 예술적 개념은 모두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이 바로 시의 즐거움이 있는 곳일 것입니다. 절묘한 언어가 담긴 시를 읽고 희박한 그림자와 비스듬한 그림자의 아름다운 예술적 개념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시와 단어의 우아함과 부드러움에 물들어 마음이 훨씬 개방적이고 평화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