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이라는 시의 저자 다크호스

황혼마화정 (다크호스)

황혼은 일종의 리듬에 속한다.

가속주행하는 기차가 주위의 맑은 새소리를 놀라게 했다.

높다란 갈대

바람에 금빛 논을 보다

석양 아래, 나의 생각은 온전하다.

명상가는 산 저쪽 꿈의 품에 누워 있다.

하늘만 남은 파란색.

구름의 한가함과 대지의 고요함.

먼 곳의 향수를 가져가다

계절이 되자 나무에 새소리가 한두 마리 줄었다.

군중들이 희미한 가로등 아래로 사라졌다.

레일밖에 없어요

무거운 몸을 등에 업고 집을 떠나다.

날마다, 해마다

기차는 황혼 속에서 운행한다.

영화 속 해묵은 원한을 몇 번이고 리허설하다

세상과 단절된 모습

얼마나 미친 듯이 도망가는 예술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