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그리워할 때, 나의 그리움은 온전하다.

빗속에서 널 보고 싶어

잡념 한 가닥을 문지르면 안 된다.

찬바람에 그리움이 차갑게 불다.

보고 싶어, 바람 속에서

바람이 나를 밀며 앞으로 나아가며 나를 어루만졌다.

완전한 몸, 너에게 완전히 다가온다. (서양속담, 자기관리속담)

너를 생각해

너의 그림자가 빗속을 누비고 있다.

너를 생각해

너의 냄새는 바람에 흩날린다.

너를 생각해

너의 미소가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속에 비친다.

너를 생각해

너의 이름은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에 나타난다.

내가 너를 그리워 할 때

나의 그리움은 온전하다.

그것을 갈기갈기 찢어서 너에게 보내고 싶지 않다

황야골목

선회하는 독수리

내 생각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나는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그냥 사랑을 보호하기 위해서야

너에게 주는 그리움

완전할 수밖에 없다.

나는 생각할 시간이 없다.

하늘에 별이 반짝이다

보름달이 밝게 빛나고 있다.

이것은 모두 사랑이다

조금씩 몸에 스며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