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만의 시대"

비만 시대에

저자: 이원승

비만 시대에는 마른 시를 쓴다.

나이가 들수록 시는 작아진다.

시대가 오만할수록 시는 더 비천하다.

한 번 읽을 때마다 몇 줄을 줄인다.

그것은 숲에서 나뭇가지로 수축한다.

아직도 수축하고 있다.

날카로운 가시가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