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문득 돌이켜보다
내가 물고기라면
7 초밖에 안 되는 기억.
그래서요? 잊을 수 없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괜찮아요. 나는 할 수 없다.
겨우 7 초? 잠시 동안.
7 초 후?
나 기억 안 나. 저예요.
너 기억 안 나. 너야
누가 누군지 잊었나?
옳고 그름의 구분이 없다.
나는 행복한 물고기다.
내가 필요한 것은 물이다. 눈물이 아니다
내가 물고기라면
나는 수생 식물의 풍부한 깊숙한 곳에 은거하고 싶다.
스프레이 플레이? 저 녹색 풀 좀 봐.
가끔씩 본다.
채련인의 예쁜 치마
그녀가 아름다운 시를 부르는 것을 듣다.
강가에서? 물 중간에?
추수인? 갈대는 짙은 녹색이다
그것은 물고기가 동경하는 천국이다.
내가 물고기라면
나는 기억의 깊은 바다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긋지긋하다
어차피 헤엄쳐 다닌다.
과거를 피할 수 없다
잡아? 볶다.
나는 그 그물이 새는 물고기가 부럽다.
내가 물고기라면
우연히
너의 마음 호수로 헤엄쳐 들어가라
너는 나를 마음에 둘 것이다.
아니면 내가 자유롭게 갈 수 있게 해줘.
나는 너의 생각을 정탐하지 않는다.
나는 너의 마음만 듣는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들으면
나는 그 7 초를 기억하고 싶다
그것을 내 일생의 행복으로 얼려라
2019.11.13